Thoughts running in my head

2008년 4월 7일 - 습관

Theodore's Dad 2008. 4. 7. 19:49

태연이가 이제 깔깔깔 하고 웃기 시작했다.

 

 

어제 엄마와 같이 있다가 너가 갑자기 거의 10초간 계속 웃기시작해서 엄마아빠는 상당히 기쁘게 놀랐다.

곧있으면 '엄마'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오늘은 다이어트 6주차를 맞이하는 날이다.

아빠가 참 너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왔구나. 체중은 정지.

오늘 체중을 제보니 92.2정도가 나왔다. 저번주는 완전한 Failure의 한주로 돌아갔다. 자꾸 왜 실패하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했다.

저번주에는 식단을 하루 빼고는 매일 저녁에 sneak eating을 했다. 통닭을 시켜먹거나, 맥주와 안주를 먹거나, 혹은 그냥 과자를 사다가 먹기도 했다.

 

저번주가 잘못이 아닌것이 확실하다. 실패의 계기는 그저번주이다.

실패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바로 안일함이다. 살이 좀 빠져서 그런지 일요일날 그담주에 대한 식단을 짜지 않았다. 저번주와 똑같이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준비를 안했다. 내가 실수 한부분은 5~6주 정도 되었을때 이미 식단이 좀 질리기 시작하는 기질이 나타나는데 이부분을 예측못한 것이 화근이다. 그리하여 이번주 식단을 어영부영 아침에 짜다보니 저녁에 뭘먹지하다가 결국 외식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저지방 식단으로 외식을 했지만, 저지방일뿐 외식의 90%는 과잉칼로리 섭취이다. 양을 많이 줘야 인심있어보이고 장사도 잘되기때문에 식당은 항시 원래 먹는양보다는 조금더 많이 준다. 이것이 첫번째 원인이다.

 

두번째 원인은 바로 습관이다. 아빠는 살이 찌게 된계기가 야식이다. 야식은 스트레스 받은 하루를 말끔히 해소해주는 그날의 보상 같은 부분이였다. 이것을 거의 5년간 지속해온 습관이다. 매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3번정도는 저녁에 술을 먹거나 야식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었다. 이러한 습관을 끊기 위해서는 아주 극단적인 방법들이 필요하다.

 

아빠가 너에게 오늘 얘기를 해줄 부분도 이 습관이라는 것에 대해 얘기하려하는데, 습관은 기억이다. 우리가 기억을 하면 그대로 행하기가 쉽다. 아빠가 너를 낳자고 계획하던 그때 쯤 금연을 시작했었는데 참 힘들었다. 그 이유는 흡연은 습관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흡연을 하는 것이 어떠한 목적이 있어서 하는 것도 아니였고 단지 습관이였기 때문에 끊기가 힘들었다. 사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피었다면 내가 봤을때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다르게 찾으면 끊기가 쉽다. 그렇지만 습관이라는 것은 우리 뇌가 기억하고 자꾸 반복을 하려하기 때문에 그 기억이 없어지지않을 때까지는 하고 싶은 욕구를 잘라 버려야한다. 아빠 다이어트 5주차의 실패는 바로 이것을 깜빡한 부분인데, 5년간 야식을 하던 습관을 지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습관을 10주이상은 절제해야 내마음대로 통제가 가능하다고 본다.

아빠가 금연을 이제는 완전히 성공했다고 말할 수있다. 담배를 피던기억이 잘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다이어트에도 내가 야식을 하던 기억이 없어지고 그시간에 새로운 습관을 하는 기억이 그자리를 찾으면 그때는 내가 아주 건강한 상태가 아닐까 싶다.

오늘 부터는 이점을 잊지 않고 다이어트를 시행할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습관에 대해 얘기하려한다면 습관을 잊는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사람들이 연애하다가 헤어지면 적어도 그사람과 만나던 습관을 버리기 까지는 3개월에서 1년까지 걸리는 사람도 봤다. 그만큼 습관을 고치는 것은 힘들다는 뜻이다. 그래서 좋은습관을 가지려 사람들은 일찍이 부터 노력하는 것이다. 그이유는 나중에 그 습관(기억)을 잊기 위해 바꾸기 위해서는 정말 힘든 노력이 필요하기때문이지. 결국 사람들은 선진적인 것을 향하여 가기때문에 (인생의 업그레이드) 나쁜습관이 자리잡기전에 좋은 습관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빠의 모든 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아빠가 청소년 시절 생각없이 보내 길들인 습관들을 버리기 위해 지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글이 언젠간 너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