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mily

결혼기념일 결혼 4주년!

Theodore's Dad 2011. 2. 4. 18:49
오늘 결혼 기념일이라서 신영이랑 구정 막간을 이용하여, 애기들은 본가에 맡기고, 죽전카페골목으로 이동!!

다행히도 오늘 구정 3일차라서, 몇가지 가게들이 열어있었다. 
15시 브레이크타임 전에 다행히 가게안에 들어가서 마지막 주문을 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난 4년간 시간에 대해 얘기했다. 

오늘 우리가 간 음식점은 보정동 죽전카페골목의 '오스테리아 보르보니'라는 나폴리식 요리의 식당에 갔다. 

3가지 음식을 시켰는데 모두 맛있었다. 왠만한 청담동 가게들 보다도 질이 좋았으며, Main Chef가 머리 빡빡민 이탈리아 인이였던 것 같다. 

빵은 평균이상이였으며, 위에 보이는 동그란 빵이 맛있었다. 세몰리나 밀가루로 만든 빵이 역시 맛있어.
맛이 있어서, 결혼기념일날 저녁에 약속을 잡는 바보같은 나에 대한 화가 사그러들었다.

요것은 스트루델 디 피자라는 메뉴인데, 루꼴라랑 수제햄과 모제렐라 피자가 어울러 안에 가지까지 들어있어서 고소한 맛이 골고루 나는 맛있는 피자였다. 봤을때는 코스트코의 롤이 생각나서, (개인적으로 코스트코 롤을 싫어함) 맛없을 줄 알았는데, 정말 맛이 있었다. 강추. 왠만한 강남의 음식점보다는 확실히 우위를 가지는 피자였다. 

식사로 시킨 요리는 링귀니 알라 디아볼라를 시켰는데, 매콤한 토마토 크림소스 파스타였는데 면이 아주 일품이였고, 소스도 매우 만족이였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이탈리안 푸드라고나 할까? 이거 먹으면서, 태연이 엄마가 기분이 급좋아지기 시작했다. 
메인디쉬로는 지중해 스타일 농어구이 먹었는데 올리브는 맛있었고, 그냥 평균 맛의 요리였다. 아무래도 주방장의 베스트는 아닌듯. 그렇지만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다른 요리들에 비해 아주 맛이 있지는 않았다는 뜻.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후식을 먹으며 와이프님께서 벌써 4년이 되었냐는 말과 향후 4년 뒤에 우리 모습은 어떨까라는 말을 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혼 1년차때는 정말 이러저런 탈도 많았고, 새로운 생활 방식에 서로를 맞춰가는데 애를 썼고, 
결혼 2년차때는 애기 키우는 초보자들로, 엄청나게 줄어든 잠의 절대적인 양과 늘어난 무한한 책임에 애를 썼고, 
결혼 3년차때는 우리의 진로를 정하고 각자의 역할 , 즉 업무분장에 애를 썼고, 
결혼 4년차되니 둘째는 정말 손쉽게 키우면서 약간의 안정감을 찾은 듯하다. 짬이 생겼다고 하면 맞을까?
애들키우는 것도 많이 쉬워졌고, 집안일이 어느정도 역할부담이 정확하게 정의가 되니 집도 잘돌아가고, 정말안정적인 생활의 시작인것 같다.  

이때 느낀것은 이제 다시 어려운 도전을 해야할 시기가 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성공을 하기 위한 일에 대한 몰입을 하든, 향후 학업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 미국행을 결정하든, 뭔가 준비를 해서 2년뒤에 수확을 거두어 4년뒤가 다시 안정기가 될 수 있도록 다시 우리4인가족의 미래를 설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삶의 균형을 잡은 것 같아 지난 4년이 매우 행복한 시간이였다. 

마누라님 고맙고, 
이러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주신 양가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행복하고 뜻있는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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